용사리의 봄 113x73cm 한지에 수묵담채 2017 (한국문화연수원 소장)

서해안의 파란 하늘과 눈 쌓인 고향 설경이 눈 앞에 아른거리고 그리움을 참지 못해 다시 한 주를 지내고 고향으로 달려온 길에 눈이 수북이 밤새 내려앉았다. 차에 쌓여 있는 눈을

대충 치우고 시동을 켜고 출발하여 유정재를 넘자마자 좌측에 위치한 용사 마을에 수북이 눈이 내려 앉아있다.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부안 일원에 온통 하얀 눈꽃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갑자기 '고은' 시인의 눈 내린 풍경을 담은 시 '눈길'이란 시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