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봄이다. 겨우내 잔뜩 움추렸던 대지가 큰 기지개를 켜고 나니 초록의 새순들이 돋아나고 화사무비의 꽃들이 피어난다. 아니 벌써 화사한 목련들은 슬몃 몸져 누워 순환의 굴레를 탄[嘆] 한다.

마치 서버이벌 게임을 연상케 하는 총선거도 며칠뒤면 승자와 패자가 갈리고 저자거리에 높이 울려퍼지던 그 저주의 언어들도 자취를 감출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