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김혜인 ]

세상에서 타인과 나

우리는 수많은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고, 이어가며, 때로는 끊어내기도 하며 인생을 살아간다. 그만큼 인간관계라는 것은 삶에서 필연적이고 어쩌면 나 자신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사람은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만들어진다. 그러니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남들에게 비치는 ‘나’에 대해 걱정할 수밖에 없다. 누가 나의 일부분을 보고 싫어하면 어떡하지, 이상하게 여기면 어떡하지 등의 생각으로 고뇌할 때도 있다. 누군가는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남들한테 관심 없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 역시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편이며, 남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에 대해 신경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와 타인을 비교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나에 대해 신경 씀과 동시에 타인을 그 누구보다 판단하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