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이후로 처음으로 지난 17일 로마 교구 본당을 찾아 고해성사를 집전했다. 이날 고해성사에 앞서 행한 강론에서 교황은 “본당에 나가고, 주일마다 미사를 간다는 이유로 자신을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느끼는 이들”이 “진정으로 주님과 대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독백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교황은 “자기 자신으로 가득차고, 자신의 종교적 ‘가치관’으로 가득 찬 사람은 자신이 정의로운 사람이며 다른 이들보다 낫다고 우긴다”며 “이런 일이 본당에서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가. ‘내가 사제를 돕고, 내가 헌금을 내고, 내가, 내가, 내가...’하면서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일이 얼마나 많던가. 이런 사람들은 체면을 살린 것에 만족한다. 기분이야 좋겠지만 이런 사람은 하느님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하느님에게 자리를 내어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